산에 대하여(신경림의 시) > 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전체 게시물


게시판

산에 대하여(신경림의 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4-06-24 10:10 조회6,743회 댓글0건

본문

주말엔 새벽부터 산을 7~8의 산을 넘어 총8~9시간의 걸려 백두대간을 하고 있다. 다음은// 육십령-할미봉-장수덕유-남덕유-월성치 -삿갓골재-무룡산-동업령-백암봉-싸리덤재-지봉-대봉-신풍령(뼤재)//-대덕산 26일 새벽3시출발예정이다.(총13시간예정)
신경림 시인은 "산에대하여 " 이렇게 시로 노래 한다.

산이라 해서 다 크고 높은 것은 아니다
다 험 하고 가파른 것은 아니다
어떤 산은 가파른 것은 아니다
시시덕거리고 웃으며 나즈막히 엎드려 있고
또 어떤 산은 험하고 가파른 산자락에서
슬그머니 빠저 동네까지 내려와
부드러운 듯 사람 사는 꼴을 구경하고 섰다
그리고는 높은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순하다순한 길이 되어 주기도 하고
남의 눈을 꺼리는 젊은 쌍에게 짐즛
따스한 숨을 자리가 돼주기도 한다.
그래서 낮은 산은 내 이웃이던
간난이네 안방 왕골자리처럼 때에 절고
그 누더기 이불처럼 지린내가 배지만
눈개비나무 찰피나무며 모싯대 개숙에 덮여
곤줄박이 개개비 휘파람새 노랫소리를
듣는 기쁨은 낮은 산만이 안다.
사람들이 서로 미워서 잡아 죽일 듯
이빨을 갈고 손톱을 세우다가도
칡넝쿨처럼 감기고 어울어지는
사람 사는 재미는 낮은 산만이 안다.
사람이 다 크고 잘난 것이 아니듯
다 외치며 우 뚝 서있은 것이 아니듯
산이라 해서 모두 크고 높은 것은 아니다.
모두 흰구름을 겨드랑이에 끼고
어깨로 바람 맞받아치며 사는 것이 아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목록

Total 131건 1 페이지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31 터어키이스탄불등(8일)중국상해(1일) 댓글1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8-18 16806
130 기쁨으로 등산길에 휴지줍는 아저씨(남한산성)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1-15 15986
129 1561태백산(도래지기-화방재)눈밭산행기획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2-18 9954
128 만경대15여명,16화악산1468야생화 댓글1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8-14 9625
127 예봉산-견우봉여명과일출주변의 야생화촬영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5-25 8584
126 오봉,도봉산,만경대의여명과 일출기획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9-19 8524
125 제2탄20cm설경검단산(하남시)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1-20 7456
124 성산봉일출주변유채꽃촬영우도에서(사협홍보분과)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4-12 7244
123 황매산철쭉(1108)절정은 5/7~!0)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5-14 7120
122 고대산832-금학산(동송)987등산(6시간30분)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12-26 7106
121 응봉개나리동산무르익은 꽃한철//여명과일출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4-02 7085
120 13일//관곡지일부연꽃개화시작가시연은 ?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7-16 6784
열람중 산에 대하여(신경림의 시)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6-24 6744
118 안산//63빌딩과안개속의관악산정상세브란스병원건물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3-31 6730
117 새싹,이름모를야생화운길산(610)예봉산(683)종주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3-28 6666
게시물 검색

접속자 뷰

오늘: 481
어제: 686
최대: 7,899
전체: 1,118,477

페이지 뷰

오늘: 9,036
어제: 8,690
최대: 393,959
전체: 24,951,433
Copyright © Photographer Sang-Gil Han. 2001-2024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