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대하여(신경림의 시) > 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전체 게시물


게시판

산에 대하여(신경림의 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4-06-24 10:10 조회6,941회 댓글0건

본문

주말엔 새벽부터 산을 7~8의 산을 넘어 총8~9시간의 걸려 백두대간을 하고 있다. 다음은// 육십령-할미봉-장수덕유-남덕유-월성치 -삿갓골재-무룡산-동업령-백암봉-싸리덤재-지봉-대봉-신풍령(뼤재)//-대덕산 26일 새벽3시출발예정이다.(총13시간예정)
신경림 시인은 "산에대하여 " 이렇게 시로 노래 한다.

산이라 해서 다 크고 높은 것은 아니다
다 험 하고 가파른 것은 아니다
어떤 산은 가파른 것은 아니다
시시덕거리고 웃으며 나즈막히 엎드려 있고
또 어떤 산은 험하고 가파른 산자락에서
슬그머니 빠저 동네까지 내려와
부드러운 듯 사람 사는 꼴을 구경하고 섰다
그리고는 높은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순하다순한 길이 되어 주기도 하고
남의 눈을 꺼리는 젊은 쌍에게 짐즛
따스한 숨을 자리가 돼주기도 한다.
그래서 낮은 산은 내 이웃이던
간난이네 안방 왕골자리처럼 때에 절고
그 누더기 이불처럼 지린내가 배지만
눈개비나무 찰피나무며 모싯대 개숙에 덮여
곤줄박이 개개비 휘파람새 노랫소리를
듣는 기쁨은 낮은 산만이 안다.
사람들이 서로 미워서 잡아 죽일 듯
이빨을 갈고 손톱을 세우다가도
칡넝쿨처럼 감기고 어울어지는
사람 사는 재미는 낮은 산만이 안다.
사람이 다 크고 잘난 것이 아니듯
다 외치며 우 뚝 서있은 것이 아니듯
산이라 해서 모두 크고 높은 것은 아니다.
모두 흰구름을 겨드랑이에 끼고
어깨로 바람 맞받아치며 사는 것이 아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목록

Total 575건 34 페이지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0 터어키이스탄불등(8일)중국상해(1일) 댓글1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8-18 20319
79 터어키7박8일유적문화관광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8-06 4845
78 주금산813.2화채봉서리산825-축령산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8-06 4657
77 불암수락백운대도봉/파아란하늘흰구름/철마산710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8-02 4668
76 직녀봉//두물머리주변온통흑탕물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7-29 5122
75 작품 감상 잘 했습니다. 이대길 이름으로 검색 07-24 3435
74 황점계곡주변(대봉-삿갓대피소-황점)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7-09 5327
73 털중나리//예봉산-직녀봉(두물머리)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7-05 5269
72 검단산-용마산(세잎뀅잎의비름...,)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7-05 4972
열람중 산에 대하여(신경림의 시)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6-24 6942
70 한라종주백록담1950흰구름둥둥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6-16 4698
69 천왕봉-쑥밭재-1258봉-밤머리재종주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6-07 5074
68 종로구사진작가회/월례회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6-01 5006
67 가야산과그연봉들//파아란하늘흰구름뭉게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5-28 5184
66 천왕봉-벽소령-반야봉-성삼재의종주출발 끌띄기 이름으로 검색 05-25 5047
게시물 검색

접속자 뷰

오늘: 294
어제: 265
최대: 7,899
전체: 1,216,452

페이지 뷰

오늘: 3,962
어제: 8,997
최대: 393,959
전체: 28,606,747
Copyright © Photographer Sang-Gil Han. 2001-2025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